::: 대한십팔기협회 :::


십팔기는 조선의 국기(國技)로서 현재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남아 있는 고대 종합병장무예로서 ‘권법(拳法)’을 포함하여 모두 18가지 무예를 말합니다.
이 십팔기를 모두 익히기 위해서는 권법 뿐만 아니라 사전에 갖가지 기본적인 신체단련법을 익혀야 하는데, 바로 그것들이 현대 체육의 개념에서 볼 때 더할 나위없이 우수한 운동 재료가 됩니다. 오늘날 ‘기공(氣功)’이라 불리며 많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도인법도 원래는 무가(武家)에서 ‘내공(內功)’으로 불리던 것들로서, 일반인들이 간단하게 따라 할 수 있도록 개발된 보건체조법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예로부터 여러 가지 도가양생기공, 즉 도인법(導引法)들이 전해져 오고 있다. 특히 조선시대 기인으로 알려진 북창(北窓) 정렴(鄭?) 선생이 남기신《용호비결》은 우리나라 도가(道家)에서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수단지도(修丹之道)의 비결서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는 서문과 <폐기(閉氣)> ·<태식(胎息)> ·<주천화후(周天火候)>의 세 조목, 요결인 <현관비결타좌식(玄關秘訣打坐式)>, <자미부인복출법(紫微夫人服朮法)>, 정좌(靜坐) 전후에 행하는 열네 가지의 <도인법(導引法)>, 다섯 가지의 활동적인 동공인 <오금수희법(五禽獸戱法)>이 실려 있습니다. 이 중 <도인법>과 <오금수희법>은 현재 시중의 그 어느것보다도 정밀하고 효능이 뛰어난 양생기공법이다.
 
우리나라 유일의 무예 십팔기 전승자이신 해범 김광석 선생은 우리나라 무예계에서 지존(至尊)으로 숭앙받고 있다. 선생은 일평생 동안 십팔기를 수련해 오시고, 또 보급해 오셨다. 그렇지만 그가 무예인이기 이전에 우리나라 도가(道家) 문중의 매우 주요한 인물임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다. 그는 무예와 함께 도가의 전통 심신수양법을 익혀 왔으며, 유일하게 《용호비결》전문을 소장하고 계신 분이다.
그동안 많은 후학들에게 십팔기를 전수해 오셨고, 또 근자에는 일부 오래된 제자들에게 《용호비결》의 각종 수행법을 직접 전해 주고 있다.
 
현재 십팔기 문중에서 익히고 있는 양생기공법은 해범 선생께서 일평생 익혀 온 무예기공과 도가문중의 《용호비결》의 수행법을 결합한 것으로 동양3국의 그 어떤 양생법보다도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여러 제자들에 의해 그 효과가 입증되고 있으며, 특히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 여러 교수들과 한의사들이 이를 직접 익혀 그 결과에 크게 놀라워하고 있다.
그동안 십팔기 문중에서는 이 양생법들을 단순히 무예를 익히기 위한 기본 훈련법으로만 여겨 보급에 그다지 신경을 쓰지 않았으나, 조금씩 외부에 공개되면서 이 방면의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나라에 이토록 우수한 양생법에 전해져 오는 줄 미처 몰랐다며 일반인들에게도 보급해 줄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무예기공은 먼저 도검창봉(刀劍槍棒)의 무기를 응용하는 기예를 익히기 전에 권법(拳法)과 함께 신체를 강건하게 하는 방법으로서, 맨손으로 하는 다양한 신체율동법이다. 의식(意識) · 동작(動作) · 호흡(呼吸)이 삼위일체로 움직여 신체의 내외(內外)를 함께 닦는 고차원의 신체배양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도인법(導引法)으로 통칭되는 도가기공은 깨달음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개발한 신체단련법이다. 단지 도가기공이 무예기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드럽고 정적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따라 하기 쉬워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본질적으로는 둘 다 크게 다르지 않다.
 
전통적인 수련법에서는 기본적으로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고 심신일여(心身一如)의 존재로 생각했다.
양생기공의 수련은 인체의 외부에 속하는 근골피육(筋骨皮肉)을 단련하는 외련(外鍊)과 인체 내부에 속하는 뇌막경(腦膜勁)과 오장육부(五臟六腑)를 단련하는 내련(內鍊)으로 볼 수 있다. 즉 팔 · 다리 · 목 · 허리 등 외부 몸통을 강화하고, 안에 있는 신체부위인 장부(臟腑)의 불수의근을 운동시켜 건강한 신체와 건전한 정신을 유지하는 에너지인 정(精) · 기(氣) · 신(神)을 배양하는 것이다. 인체를 구성하는 근육과 골격 등의 모든 조직을 의념과 율동, 그리고 호흡과 배합시켜 안과 밖을 동시에 전체적으로 단련하는 운동법이다.
이러한 양생기공수련은 오늘날의 관점으로 보면 ‘예방의학’ 또는 ‘대체의학’이라 할 수 있다. 과거 우리나라 도가에서는 병이 있기 전에 아예 병이 침입할 수 없도록 한다고 하여 ‘미병학(未病學)’이라 하였으며, 또한 생명운동법으로서 ‘양생학(養生學)’이라 불렀다. 양생기공의 자세한 이론은 동양의학의 경락(經絡)과 경혈론(經穴論), 장상론(臟象論)에 바탕을 두고 있다.
양생기공의 수련은 점점 경화 · 노화되어 가는 우리 인체의 조직을 질기고 유연하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되는 골격의 이상을 수정하고 신체내부의 기관을 정상화시켜 신진대사의 기능 · 소화 흡수 배설의 기능을 원활하게 하고, 호흡기와 심장혈관의 순환기 ? 간장 신장 방광의 성기능 계통 · 대뇌와 중추신경계통 ? 배근과 하지근력의 강화 등 신체에 전면적으로 효과를 나타내어 전인전생(全人全生)을 가능하게 한다. 왜냐하면 무예기공이나 도가기공 모두 맨손으로 하는 전신운동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병을 다스리는 치병(治病)은 양생기공을 수련하면 ‘자연히 그렇게 되어 건강해지는’ 부수적인 효과이며, 무예기공의 말단에 속하는 기능일 뿐이다. 무예기공이든 도가기공이든 최종 목적은 수승(修乘)에 있다.
 
14가지 도인법
《용호비결》에 나오는 정좌 전후에 필히 익혀야 하는 열네 가지의 도인법으로 전신의 근육과 골격을 이완시켜 기혈의 순환을 돕는 여러 가지 지압법과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된 체조법.
 
오금수희법
북창 정렴 선생이 《용호비결》을 통해 남기신 다섯 가지 활동적인 동공(動功)으로 학· 원숭이· 곰· 호랑이 .노루의 특징적인 움직임과 유사하다하여 붙여진 이름. 여기에 해범 선생의 무예 경험이 가미되어 역근도인법(易筋導引法)으로 재탄생한 상승의 무예기공법.
 
무예기본공 및 호신공
무예십팔기를 익히기 전에 행하는 몸풀기 동작 및 보형(步型)과 보법(步法), 수법(手法), 안법(眼法), 신법(身法), 퇴법(腿法), 단권(單拳) 등 무예인으로서 익혀야 기본동공(基本動功)과 일반인들도 쉽게 익힐 수 있는 여러 가지 호신술.
 
내장세(內壯勢) 및 외용세(外勇勢)
양기(養氣)와 연기(鍊氣)가 융합된 내외공(內外功) 수련법으로 해범 선생께서 일평생의 경험으로 창안하였다. 이 공법은 인체의 잠재능력을 계발하고, 공방(功防)의 기예에 필요한 신체기능을 높여준다. 내장(內壯) 8세는 내공(內功)의 조식(調息)· 양신(養神)· 내장(內臟)을 건강하게 단련하는 것이고, 외용(外勇) 8세는 유연성 ·협조성 · 속도 · 정확성 · 영민성 · 내력(耐力) 및 파괴력· 균형감각 등 신체소질을 배양해 준다. 특히 외용세는 검법(劍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동작들로 구성된 동공(動功)이다.
 
도인기공(導引氣功) 10세
오늘날까지 전해져 오는 역대 여러 가지 도인기공 중 가장 기본이 되는 열 가지를 가려뽑아 해범 선생의 오랜 경험을 가미시킨 격조 높은 도인법으로 초심자에게 적합한 동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법(心法)
마음으로 몸을 다스리는 방법으로 무예인이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수련법이다. 응심(凝心) · 용의(用意) · 전신(傳神) · 담(膽)의 수련법· 잡념(雜念)제거법이 있다.
 
정좌(靜坐)와 지관법(止觀法)
정좌는 양기(養氣) · 양신(養身)으로 안을 단련하여 근본을 길러주는 공법으로 단정히 앉은 자세를 유지하면서 정(靜) 가운데 동(動)을 찾고, 의념(意念)의 활동과 기식(氣息)을 단련하는 법이다. 조신(調身) · 조식(調息) · 조심(調心)의 법이 있다. 지관법의 지(止)는 망념을 없애고, 마음을 하나로 모아 정지한 것을 말한다. 관(觀)은 눈을 폐하여 사리를 분명하게 판단하고 잡념을 없애는 것을 말한다. 수(數) · 수(隨) · 지(止) · 관(觀) · 환(還) · 정(淨)의 법이 있다.
 
섭생(攝生)과 한약학
건강강박증에 빠진 현대인들은 자신의 몸 체질이나 건강상태와는 상관없이 그저 몸에 좋다는 보양식이나 소문난 운동을 유행처럼 맹목적으로 따라 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몸을 망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도가문중에서는 예로부터 양생의 첫째는 음식, 둘째는 운동, 셋째는 약이라 했다. 따라서 양생기공의 입문자들에게 이 세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지도하며, 체질에 따른 약이 되는 음식과 무예한방학에 관한 지식도 함께 가르치고 있다.